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케찹의 느낌

by cosher posted Mar 22, 20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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케쳡?

케챱?

케첩? 케찹?

ketchup

음 그럼 케첩이 맞겠네.


요즘의 출근 루트는 다음과 같다.


집 -> 검암역 -> 공항철도 -> 김포공항에서 하차 -> 9호선 급행 탑승 -> 고속터미널 하차 -> 7호선 환승...


아오-_-

뭐이래 복잡해-_-라고 생각되는데... 출근시간만 2시간-_-

퇴근시간은 다른 루트로.

따져보니 정말 2시간 걸리네... 대단하다. 어떻게 이렇게 1년 넘게 다니고 있는거지-_-


하루 총 4시간의 이동 시간을 투자해서 뭘 얻고 싶은걸까.

그러고보니 매번 이런 식.

아르바이트도,

학교도,

회사도...


검암 쪽 아파트단지의 홍보에는 이런 시간 절약을 활용하고 있더라.

하루 출퇴근 시간 2시간을 줄이면 얼마를 아낄 수 있다나 뭐라나.


사람들은 항상 시간과 돈에 집중한다.

짧은 시간 안에

더 큰 돈을.


그에 반해 난 참 게으르고 잘 잊는다.

잃기도 하고 놓기도 하고


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.

지구 종말은 천천히 준비해도 될 듯 하다.(음?)


아.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를 놓치고 있었네-_-


위의 출근 루트 속에서...

9호선 급행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김밥소굴. 그야말로 인산인해...

나는 거의 찌그러져서 온다.

문득... 오늘 9호선에서 하차했을 때의 그 느낌은...


케첩을 쭈악~ 짜는 느낌...

나는 유동성 고체의 한 부류인 벌거죽죽한 케첩이 되어 쫙... 우어어어어어엉 하면서 밀려나오고 있었지.


이놈도 저놈도 아닌

말 그대로 내 존재도 없이 주어지는 에너지대로 형태가 변하는 유동성 고체, 케첩.

그래서 케첩은 평생 참 고생하고 있구나... 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다.


힘내렴 케첩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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