케찹의 느낌
케쳡?
케챱?
케첩? 케찹?
ketchup
음 그럼 케첩이 맞겠네.
요즘의 출근 루트는 다음과 같다.
집 -> 검암역 -> 공항철도 -> 김포공항에서 하차 -> 9호선 급행 탑승 -> 고속터미널 하차 -> 7호선 환승...
아오-_-
뭐이래 복잡해-_-라고 생각되는데... 출근시간만 2시간-_-
퇴근시간은 다른 루트로.
따져보니 정말 2시간 걸리네... 대단하다. 어떻게 이렇게 1년 넘게 다니고 있는거지-_-
하루 총 4시간의 이동 시간을 투자해서 뭘 얻고 싶은걸까.
그러고보니 매번 이런 식.
아르바이트도,
학교도,
회사도...
검암 쪽 아파트단지의 홍보에는 이런 시간 절약을 활용하고 있더라.
하루 출퇴근 시간 2시간을 줄이면 얼마를 아낄 수 있다나 뭐라나.
사람들은 항상 시간과 돈에 집중한다.
짧은 시간 안에
더 큰 돈을.
그에 반해 난 참 게으르고 잘 잊는다.
잃기도 하고 놓기도 하고
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.
지구 종말은 천천히 준비해도 될 듯 하다.(음?)
아.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를 놓치고 있었네-_-
위의 출근 루트 속에서...
9호선 급행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김밥소굴. 그야말로 인산인해...
나는 거의 찌그러져서 온다.
문득... 오늘 9호선에서 하차했을 때의 그 느낌은...
케첩을 쭈악~ 짜는 느낌...
나는 유동성 고체의 한 부류인 벌거죽죽한 케첩이 되어 쫙... 우어어어어어엉 하면서 밀려나오고 있었지.
이놈도 저놈도 아닌
말 그대로 내 존재도 없이 주어지는 에너지대로 형태가 변하는 유동성 고체, 케첩.
그래서 케첩은 평생 참 고생하고 있구나... 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다.
힘내렴 케첩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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